조회수 12 등록일 2026-07-15 좋아요 0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데다, 인간의 직관을 벗어나는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미시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밝히는 일은 왜 ‘혁명’이라 불릴 만큼 중요했을까? 이 책은 20세기 초반에 탄생하여 지난 2025년 100주년을 맞은 양자역학에 관한 이야기다. 책이 주목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양자역학이 어떻게 ‘세상을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 고전 역학이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들을 풀어내었는지, 또 양자역학으로 탄생한 기술이 어떻게 우리 일상을 바꾸고 미래를 혁신했는지다. 여기에 화학·천문학·생물학 등 여러 과학 분야와 양자역학을 ‘연결’하여 설명하니, 독자는 양자역학을 넘어 과학 전반에 학문적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과학의 실용성과 확장성에 관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 물리학 교사인 저자 김상협은 파동함수를 풀고, 슈뢰딩거 방정식을 계산하고, 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히 가르치면서도, 계속 머릿속 어딘가 안개가 끼어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양자역학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계산은 맞는데, 계산이 가리키는 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결국 저자는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여는’ 책을 집필하고자 결심했다. 스스로 고민을 거듭했기에 양자역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양자역학이 열어젖힌 세상을 ‘이해해’ 보자고 제안할 수 있었다. 교과서를 비롯해 과학 교양서를 여럿 집필하고 방송에 출연하면서 생활 속 과학을 전하고자 다방면으로 힘써 온 저자는 《과학을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에서도 직관적인 비유와 일상 속 사례를 풍부하게 들면서 독자를 친절하게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