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70 등록일 2025-07-04
무덥고 습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차가운 얼음이 뒷덜미에 닿은 것처럼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공포소설 5권을 추천합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단숨에 깨워줄 오싹함과 놀라운 반전이 함께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재미있는 책은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며 함께 더위를 쫓아내 보아요.
아, 스포일러는 절대금물! 모두모두 매너 있는 독서인이 됩시다.
1. 홀리
스티븐 킹 / 황금가지 / 2024
끝나지 않는 악의 늪 속으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착각으로 밝혀지지. 악에는 끝이 없어.”
탐정 홀리 기브니는 홀연히 사라진 딸을 찾아 달라는 한 여성의 연락을 받는다. 홀리는 비슷한 실종자가 더 있음을 알게 되고, 젊은 희생양을 노리는 범인을 추적하다가 상상치도 못한 형태의 악과 마주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추적극 속에서 노년에 접어든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펼쳐지며 독자로 하여금 ‘시간’이란 현실적 공포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성찰하게 한다.
2. 우중괴담
미쓰다 신조 / 북로드 / 2022
괴담과 미스터리의 절묘한 융합
각기 색다른 맛과 얼얼한 공포가 흠뻑 밴 다섯 개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우중괴담》은 현실과 허구의 결합에 의해 극대화된 공포를 이끌어 낸다. 《우중괴담》 속 이야기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각 이야기가 서로 연결돼 있으면서 때론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들을 품는가 하면 이야기 속 이야기가 또다시 다른 이야기를 제 안에 끌어안기도 한다. 그렇게 등골 서늘해지는 흥미진진한 괴담에 푹 빠져 있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미쓰다 월드의 기이한 구조를 지닌 저택 안 음습하고 스산한 곳에서 길을 잃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집
전건우, 정명섭, 정보라, 정해연/ &(앤드) / 2023
일상과 맞닿아 증폭되는 공포
집이라는 공간이 공포·스릴러 영화의 소재로 꾸준히 등장하는 것은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이 그 기능을 상실했을 때의 충격과 공포 때문일 것이다.
집에 대한 공포는 비단 귀신이 나온다거나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소문의 흉가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뉴스들만 보아도 집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네 명의 작가들은 일상에 맞닿은 위험한 집을 소개하며 여러분을 잔혹한 사건 속으로 초대한다.
4. 창귀
문화류씨 / 북오션 / 2025
괴담 전문 작가가 선사하는 한국형 호러의 향연
《창귀》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저주를 다룬 한국형 공포 소설이다. 잊혀진 전설 속 귀신 ’창귀‘를 중심으로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 그리고 그로 인해 초래되는 파멸을 그린다. 가상의 마을과 그곳에 얽힌 기억을 배경으로 하여 생생한 민속적 정서를 담고 있으며, 시대적 풍자와 메시지를 교묘히 녹여냈다. 이 작품은 공포 소설로서의 재미를 제공하면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5.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 부커 / 2024
핏빛 기담 세계로의 초대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며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란포지만, 그의 진정한 매력은 미스터리를 가득 머금은 단편 기담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인간의 불온한 내면과 불안한 시대상을 촘촘하게 엮어 구축한 ‘란포 세계’. 〈인간 의자〉나 〈화성의 운하〉처럼 살인이나 죽음이 깃들지 않더라도 그의 손에서 탄생한 이야기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예상을 뒤집으며 소름 끼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