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프리 전자도서관이 실로암e도서관 아이프리로 리뉴얼 되어 재탄생이 되었습니다. e도서관 오픈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 작가 호제 마우르 지 바스콘셀루스의 작품, 『나의 오렌지 나무』입니다.

이 책은 어린 제제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과 마음속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 살의 제제는 때로는 너무 영리하고, 때로는 너무 아픈 아이입니다.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상상력이라는 작은 날개를 달고 세상을 견뎌나가는 제제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책 속에서 제제는 ‘밍기뉴’라는 오렌지 나무와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되고,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 장면들은 누구나 어릴때 각자의 '밍기뉴'에게 나의 얘기를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았던, 내가 어릴 적 가졌던 상상력과 순수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전자도서를 제작하면서 불혹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의 마흔은 많은 유혹과 아직도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감정이 요동치는 나이였던 거 같습니다. 

제제가 겪는 삶의 아픔 속에서 내가 어른으로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돌아보며 펑펑 울기도하고 나의 지나온 삶을 다시 한번 회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오렌지 나무』는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닌,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리뉴얼된 전자도서관에서, 여러분도 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