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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세정보

문학일반소설

악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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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천쉐 지음, 김태성 옮김

출판사글항아리

제작기관실로암점자도서관

출판연월일2025-06-13

제작연도2025년

ISBN9791169093972

소개글

천쉐의 첫 소설집이다. 1995년 대만에서 발표됐을 때 여성들 사이의 정욕 묘사가 지나치다는 이유로 숱한 논쟁을 일으키며 ‘18세 이하 열독 금지’ 딱지가 붙었고 얼마 후 절판됐다. 독자와 연구자들은 그러나 이 책의 존재를 잊지 않았다. 특히 첫 수록작인 「천사가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는 퀴어 문학의 상징이었고 끊임없이 복간 요청이 들어왔다. 작품들은 되살아나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 잡았고, 한국에서는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악녀서』를 선보인다. 천쉐 소설 속의 ‘나’는 거의 언제나 글 쓰는 자아다. 산문집 『같이 산 지 십 년』에서 천쉐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랑’과 ‘글쓰기’ 두 가지를 꼽는데 이는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다. 위 작품에서 아쑤는 ‘나’ 차오차오에게 계속 글을 쓰라고 권한다. “아쑤는 펜을 내 손에 쥐여주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나를 안고는 가볍게 책상 앞 의자에 앉혀주었다.” 「이상한 집」에서는 타오타오가 내 책상에 다리를 올린 채 앉아 있다. “유백색 엉덩이가 잉크가 잔뜩 묻은 종이 위에서 꿈틀거리자 황금빛 허벅지 위로 촘촘한 글씨들이 가득 기어 올라왔다.” 주인공에게 사랑(섹스)과 글쓰기는 거의 동의어이고, 기억의 진창길에서나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회에서 몸을 일으켜 ‘나’는 문자의 사다리를 타고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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