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데뷔 소설임에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타임스>, <가디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 유수의 언론매체에서 ‘주목할 만한 책’, ‘최고의 책’에 선정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우히니 바라의 《불멸의 킹 라오》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인도의 코코넛 농장을 운영하는 불가촉천민 집안 출신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IT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인류를 디지털 문명으로 견인하다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남자와 그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500페이지가 넘을 만큼 분량이 길지만, “형식을 개척하고, 장르를 넘어선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강렬한 사건 전개와 정통 SF를 연상하게 하는 인상적이면서도 완결성 있는 결말로 독자의 주목을 이끈다. 또한 이 소설은 SF 요소를 두루 갖추면서도, ‘킹 라오’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 같은 느낌과 소설 속 사건들이 벌어진 것 같은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인물들과 함께 심각한 기후 위기,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민영화 등 우리의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소설 속 시공간의 배경은 SF 소설과 대체 역사소설의 경계를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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