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절망과 시련에 용기를 더해 완벽한 카스테라를 구워 내기까지. 주인공 다미는 역관의 딸이다. 아버지에게 글을 배웠고 중국어 통변까지 할 줄 안다. 그뿐만 아니라 손끝이 야무져서 음식을 잘하고 입맛도 남다르다. 그러나 홍경래의 난 잔당에 가담했던 어머니는 행방불명되고 아버지는 그 일 때문에 모진 고문을 받다가 혀가 잘리고 팔다리가 부러져 앓아누우며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만다. 설상가상 원치 않는 혼인까지 강요받게 된 다미는 어머니의 친척 조 상궁의 도움을 받아 궁녀가 되는 것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긴다. 그러나 다미의 재주를 알아본 조 상궁은 다미를 빙허각에게 소개한다. 빙허각은 여성이었지만 부녀자들을 위해 책을 쓰고 시동생에게 논어와 맹자를 가르칠 만큼 빼어난 인물이었다. 빙허각은 다미에게 품삯을 벌 일감을 주는 한편 스스로 자기 재능을 깨닫도록 다미를 일깨운다. 비극적인 가족사 탓에 불만과 분노로 가득했던 다미는 빙허각에게서 주체적인 여인의 삶에 대해 듣고 깊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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