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실천적 철학자이자 과학사를 해석하는 새로운 틀로 ‘추론 스타일’ 개념을 주창한 이언 해킹의 대표작인 이 책은 근대를 규정하는 개념인 ‘통계’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개념인 ‘우연’을 둘러싼 철학적 연대기를 선보인다. 통계로 대표되는 결정론의 세계에서 우연으로 대표되는 비결정론의 세계로 넘어가는 이 여정은 사실상 근대에서 현대로 이행하는 과정의 가장 중요한 개념적 전환이다. 즉 우연을 길들일 수 있다는 세계에서 우연을 길들일 수 없으며 받아들여야 한다는 세계로의 전환, 세상은 인과법칙에 따라 정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우연의 조합에 따라 임의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고의 전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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