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19세기 프랑스 파리 하층민의 삶을 노골적인 언어로 적나라하게 묘사한 문제작 『목로주점』, 배우이자 매춘부인 나나를 중심으로 욕망에 휩쓸려 타락해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린 『나나』, 탄광촌을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과 저항, 투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제르미날』.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 자연주의 문학의 대가인 에밀 졸라의 대표작들로, 졸라가 20여 년간 집필한 20권짜리 대작 ‘루공마카르 총서’(1871~1893)의 일곱 번째, 아홉 번째, 열세 번째 작품이다. 루공마카르 총서는 루공가(家)와 마카르가(家)라는 가족 집단을 주인공으로, “‘광기와 수치로 점철된 기이한 시대’, 역동적이지만 부패한 시대인 제2제정의 탄생 전후부터 몰락 이후까지(1851~1874)를 그 배경으로”(옮긴이) 한다. 『목로주점』의 주인공 제르베즈 마카르, 『나나』의 나나, 『제르미날』의 에티엔 랑티에가 모두 루공마카르가의 인물들이다. 위의 작품들은 한국어 번역본이 여럿 있고 그만큼 많은 독자들이 읽어왔지만, 정작 총서의 첫 번째 작품인 『루공가의 행운』은 지금껏 번역된 적이 없었다. 졸라 자신이 “기원들”이라 칭한 소설, 그의 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작품, 루공마카르가 5세대에 걸친 이야기의 시작, “소설의 기원이자 기원의 소설”인 『루공가의 행운』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한줄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