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저자의 발견은 통념을 박살 낸다. 자기 인식은 인간과 대형 유인원만이 가능하다는, 반세기 동안 지켜진 통념을 말이다. 이 책은 그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한 물고기 학자가 이제까지의 상식과 정반대되는 사실을 새로운 진실로 제시하는 책이다. ‘오사카시립대학의 희한한 물고기 선생’이자 저자인 고다 마사노리는 주장한다. 물고기는 개체를 식별하며 자기를 인식한다고. 즉 ‘마음’의 체계를 갖고 있다고. 대형 유인원이 자아의식을 갖고 있다는 상식 역시 따지고 보면 그리 오래된 상식은 아니다. 근세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는 인간을 정신과 육체로 엄격하게 구분해 이해했으며 대형 유인원을 포함한 동물은 지능은 있지만 자기를 돌아보는 능력과 자아, 즉 ‘마음’은 없다고 봤다. 이 같은 사고방식은 인간이 인간을, 또 동물을 이해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중반, 이러한 인간중심주의에 일격을 가한 획기적인 실험이 발표되는데 침팬지의 거울 자기 인식을 증명한 고든 갤럽 교수의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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