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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세정보

문학시/에세이

착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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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누누 지음

출판사파란

제작기관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출판연월일2020-11-10

제작연도2025년

ISBN9791187756842

소개글

파란시선 71권. 김누누는 김누누지만 김누누가 아니기도 하다. 김누누는 원래 김보섭이다. 원래 김보섭인 김누누는 김보섭이기도 하지만 시를 쓸 땐 오로지 김누누다. 시를 쓸 땐 오로지 김누누인 김누누는 그래서 오로지 시인이다. 오로지 시인인 김누누가 첫 시집을 냈다. <착각물>이다. 시집을 냈으니까 시인 김누누는 이제 '시인'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그렇긴 한데 시인 김누누는 아직 등단하지 않았다. 아직 등단하지 않은 김누누는 앞으로도 영원히 등단하지 않을 예정이다. 요컨대 김누누는 이미 오로지 시인이지만 아직 등단하지 않은 시인이기도 하다. 시인 김누누는 그렇게 벌써 도래했지만 끝내 미지인 상태로 존재하는 '누구누구'다. 시인 김누누가 시를 쓰긴 하지만 '시인'들이 써 온 '시'를 쓰지 않는 건 따라서 당연하다. 김누누의 시는 SF 같기도 하고 다큐 같기도 하고 피카레스크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론 그저 일기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는 농담 따먹기보다 더 심심한 농담처럼 들리기도 하고 가끔은 유명한 시인이 쓴 시보다 더 시적이어서 이건 진짜 '시'가 아닐까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차라리 시인 김누누의 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좌절하고 실패하는 쪽은 우리다. 우리가 머리를 싸매 쥐고 김누누의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목격하게 되는 것은 희한하게도 이건 시가 아니라고 부정해 온 그 모든 것들이 시가 되는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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