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파란시선 35권. 서울시인상, 한국시인상 수상시인 김영자 시집. 김영자 시인의 시편들에서는 세계의 무수한 자연 사물들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이들의 내밀한 실존의 역사와 함께하려는 감각적 차원의 일체화 또는 회통의 휘황한 실감들이 단단하게 벼려진 이미지들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달리 말해, 김영자 시인의 형이상학적 아날로지는 무수한 자연 사물들의 몸을 넘나들면서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예정조화의 운명선을 '살'로 표상되는 감각적 일체화의 생생한 장면들로 펼쳐 놓는 섬세한 예지와 드넓은 직관력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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