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서기 2110년, 미래의 지구에서는 고기 섭취가 금지되고, 모든 동물이 보호받는 사회가 펼쳐진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 백 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는 과거 육식 문화를 옹호하며 지금의 젊은 세대가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행태를 비판하며, 한때 인간의 과도한 육식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 했던 과거를 기록하기로 맘먹는다. 소설 센트리움은 대규모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로 인해 극단적인 환경 변화가 찾아온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정부는 대형 공장형 축사 ‘센트리움’을 통해 필요한 최소량의 동물성 자원을 관리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동물들은 생명이 아닌 인간의 식량으로만 여겨진 채 참혹한 사육 환경에서 살다가 도살장으로 옮겨진다. 소설은 인간과 자연, 동물과의 관계 재정립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기후 위기와 육식 문화를 둘러싼 문제들을 깊이 탐구한다. 센트리움은 생명 윤리와 지속 가능한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게 한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시선과 회고를 따라가며, ‘우리의 삶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한줄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