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타이완 넷플릭스 「바츠번의 변호인」 원작. 권위 있는 문학상 4관왕 석권한 작품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정교한 플롯, 흡인력 있는 스토리 속에 원주민 차별, 이주노동자, 사형제도 폐지 등 타이완 사회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1982년 어느 날 열 살 난 남자아이 퉁바오쥐의 세상이 무너졌다. 그날 밤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선장인 아버지는 조업 중에 사망한 선원을 애도하는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선박회사로 달려가 회계부장과 다른 직원 한 명을 칼로 찔렀다. 다행히 두 사람 다 목숨을 건져 살인미수로 10년형을 받았다. 그들이 죽었더라면 아마 사형을 언도받았을 것이다. 아버지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 어머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게와 새우를 가공하는 공장에 나가 일해야 했다. 몸이 약했던 어머니는 퉁바오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퉁바오쥐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이를 악물고 공부했고, 타이완 최고의 명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퉁바오쥐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고향인 바츠먼을 떠난 후에는 거의 돌아가지 않았다. 아버지가 감옥에서 나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퉁바오쥐에게 바츠먼은 좋은 기억이라고는 없는 곳이었기에 조금도 그립지 않았다. 30여 년이 흘러 타이베이고등법원에서 국선변호인으로 일하는 지금까지도 퉁바오쥐는 무책임하게 범죄를 저질러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고향 바츠먼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바츠먼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타이완인 선장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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