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국인으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한국에서 자랐고, 이후 30여 년을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다. 어쩔 수 없이 느지막이 미국 국적을 취득한 지 2년 만에 또 다시 어찌할 수 없는 형편 탓에 미국인 신분으로 돌아온 모국 한국. 그렇게 저자 김희민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인생의 2/3를 이방인으로 살았다. 저자는 익숙지 않은 불편함을 오히려 학문적 자산으로 승화시켰다. 학문적 자산은 사회 곳곳을 날카로운 통찰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피어났다. 정치학자로서 플로리다대학 종신 교수로 미국에서 학문적 성취와 인생 경력의 정점에 오르고,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서울대학교 교수로 연구 교육에 매진하던 중 발현된 유전적 질환으로 이제는 물리적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영원한 ‘이방인’ 김희민에게 ‘불편함’은 좌절이 될 수 없는 또 다른 도전의 계기일 뿐이다. 물리적 ‘시선’의 불편함은 우리 사회 대중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과 애정 어린 마음의 ‘시선’으로 변화되었다. 학자적 통찰을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적 도구로 삼고, 애정 어린 마음의 ‘시선’은 동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나온 첫 에세이가 바로 이 책 『삐딱한 이방인, 불편한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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