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20세기 아프리카의 부조리한 현실을 세계에 널리 알린 코트디부아르 출신 작가 아마두 쿠루마의 장편소설. 상상의 아프리카 국가 골프 공화국을 배경으로 주인공 코야가가 정권을 잡고 독재자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참혹한 투쟁 속에 인간과 들짐승이 뒤섞이고 연대기적 역사에 설화를 결합한 이 소설은 반어와 풍자, 유머로 이뤄진 정치적 규탄이다. 독재자는 왜 들짐승들의 투표를 기다리는가? 식민지, 냉전, 독립, 독재로 이어지는 아프리카의 파란만장한 근대를 적나라하게 담은 이 소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독재 일반의 완벽한 도표이다. 경찰국가, 사병들의 테러, 폭력적인 관행, 군사주의, 국고의 사적 전용, 타락한 풍속, 개인숭배, 가짜 테러, 선전 선동의 일반화 등 독재의 주요한 양상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한 활극과도 같은 정치적 참사 뒤로는 독재자들의 비틀린 심리에 대한 풍자가 펼쳐진다. 반어적 서술에 의해 코야가의 독재 배후에 놓여 있는 우스꽝스러움이 폭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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