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들은 공연을 보고 나면, 머리가 멍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현실 감각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화려한 무대, 놀라운 가창과 드라마틱한 춤까지 한꺼번에, 그것도 내 눈앞에서 쏟아붓는 뮤지컬은 텔레비전이나 영화관, 심지어는 콘서트장에서도 느낄 수 없는 희열을 준다. 뮤지컬만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수십만 원이나 하는 티켓값을 내고 시간까지 낭비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9년 동안 뮤지컬만 파고든 유튜버 홍악가가 그동안의 경험에서 핵심만 뽑아 정리한 《 마법 같은 뮤지컬 생활 안내서》는 여러분의 준비를 도울 최고의 가이드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다고 소문난 작품도 내가 보기에 별로면 의미가 없다. 홍악가는 나에게 맞을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뭘 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제작사와 지역을 기준으로 내 취향을 따져 보자. 믿고 보는 신시컴퍼니 뮤지컬부터 화려한 쇼를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작품성 짙은 웨스트엔드, 실험적인 오프 브로드웨이까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