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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세정보

문학시/에세이

와해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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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크리스티나 크로스비 지음, 최이슬기 옮김

출판사에디투스

제작기관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출판연월일2024-09-19

제작연도2025년

ISBN9791191535143

소개글

사고든 질병이든 그로 인한 장애와 고통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적지 않다. 저마다의 절실한 사연을 지녔음에도 그러한 서사들의 공통점은 고통을 겪는 이가 시련을 거쳐 절망을 극복하고 교훈을 얻는 긍정적인 결말로 나아간다는 데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안에 내면화되어 있고 기대하는 삶의 공통된 서사 구조와 진행 방식을 아주 닮아 있으며,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 그러한 이야기들을 들으려 하는 것인지 모른다. 여기 소개하는 크리스티나 크로스비의 『와해된, 몸: 크나큰 고통 이후를 살아가다』는,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통념과 예상을 벗어나 버린다. 이 책이 여느 장애/서사들과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보다 우선 그간 우리가 접해온 서사들이 전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와 방식으로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경험해 보지 못한 몸-마음의 생생한 모험으로 우리를 이끈다는 데서 온다. 모든 불운한 개인들처럼, 퀴어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왕성한 활동가였던 저자 크로스비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굴이 부서지고 부러진 경추에 척수가 손상되어 거의 전신이 마비되고 몸의 순환계도 망가져 버렸다. “강인하고 유능하며 매력적인 여성”은 과거에만 존재하고, 죽음보다 삶이 두려운 자리에서 그는 고통스런 현실에 순응하거나 초월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언어의 범주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와해된 몸’을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고집스럽게 실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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