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오스트레일리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피터 케리의 작품. 1950년대 척박한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한 여자의 자아 찾기와 한 남자의 뿌리 찾기, 그리고 잔인한 인종 차별의 근원을 탐구한 소설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에 숨겨진 폭력과 야만의 페이지를 강렬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담아내며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현대 오스트레일리아 사회의 근간을 뒤흔든 문제들, 원주민에 대한 백인의 착취와 억압의 역사를 조명한다. 1953년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빅토리아주의 배커스마시. 아이린 봅스와 그녀의 남편 티치 봅스는 중고차 판매점을 하고 있다. 티치는 포드 자동차 대리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 댄 봅스의 방해로 좌절을 겪는다. 그러자 아이린은 제너럴 모터스 홀든(GMH)과 접촉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그들은 홀든 자동차 대리점 운영권을 얻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레덱스 트라이얼’이라는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랠리 준비 과정에서 아이린은 이웃 남자 윌리 박후버를 만나고, 그가 교사이자 퀴즈 쇼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퀴즈쇼에서 계속 도전자들을 받아왔는데, PD의 협잡에 속아 타이틀도 잃고,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서마저 쫓겨난다. 봅스 부부는 이런 윌리에게 레덱스 경주에서 지도를 읽고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맡아 달라고 제안하고, 윌리는 수락한다. 봅스 부부와 윌리는 시드니에서 출발하여 다윈을 거쳐 브룸까지,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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