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 『도모유키』, 베스트셀러 『능소화』작가 조두진 소설. 소설은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1941년 6월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소련의 스탈린은 서부에서는 독일로부터 전면 공격을 받고 있었고, 동부에서는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의 관동군이 침공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급박한 정세에 위기를 느낀 스탈린은 일본 관동군의 상황을 더욱 알고 싶어 했다. 당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극심한 재정난과 고질적인 무기 부족에 시달렸고 많은 독립 투사들이 광복군에 지원했으나 그들에게 지급할 무기가 없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뇌부는 고심 끝에 스탈린의 딜레마를 파고들었다. 일본 대본영의 군사정보를 가지고 있는 일본 고위관료 오자키 호즈미를 납치해 스탈린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무기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었다. 마침내 1941년 10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도쿄 납치조'를 결성, 전투요원 3명과 오자키를 꾀어 중국 충칭까지 데려올 여성 미인계 요원 1명을 급파하게 되지만 전투 요원과 여성 요원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 둘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조국을 선택할 것인가. 이 소설은 단순히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들의 사랑을 희생해야만 했던 연인의 운명을 통해 역사의 아픈 진실을 들추어낸다. 그래서 더욱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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