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1992년 12월 25일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과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 등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로 상대로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일본 야마구치 지방재판소 시모노세키 지부에 소송을 제기한다. 재판명은 '부산 종군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으로, 보통 관부재판으로 불린다. 1992년 소송을 제기하고, 1998년 4월 27일 제1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원고가 일부 승소(일부 인용)하여, 우리나라와 세계에 주목을 받았지만, 2심과 최종심에는 패소하고 만다. 관부재판 소송을 제기하긴 전, 1991년 관부재판의 지원 요청을 받은 하나후사 씨 부부와 일반 시민과 변호사들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전후책임을 묻는다·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재판 지원을 시작하였다.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분이 하나후사 도시오 씨와 하나후사 에미코 씨 부부이다. 하나후사 씨 부부는 재판을 지원하는 일 말고도, 피해자 원고 할머니들이 재판 일정으로 일본에 오면 숙소와 생활을 돌보는 일도 도맡았다. 이렇게 시작한 재판 지원과 원고 할머니들과의 만남은 소송을 제기한 때부터 모임이 해산한 2013년까지 28년 동안 이어져 왔다. 이 《관부재판》은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출간하는 책으로, 일본에서는 2021년 2월에 먼저 출간이 되었다. 《관부재판》은 하나후사 도시오 씨와 하나후사 에미코 씨 부부와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이 그 동안 해 온 관부재판 소송의 과정과 원고 피해자 할머니의 지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의 존엄성 회복, 전후 보상과 사죄 등을 위해 분투해 온 일본 시민운동과 활동을 기록한 책이다. 한국과 일본이 교류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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