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소개 글, 서평〉
詩에세이집 제목이기도 한 「다알리아 에스프리」는 책 한 권의 무게가 오롯이 실린 글이다. 슬프게 번식하는 누대의 아픔을, 다알리아의 보편적 이미지 너머 생애사적 체험을 형상화하여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가 천착하는 에스프리, 육화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다알리아를 꽃 피우는 힘은 대상과 자기 일체화를 통한 믿음에서 발원(發源)한다. 다알리아의 꽃말이기도 한 믿음은 체험이나 간접 경험의 서사가 발아하고 숙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획득한다. 다알리아는 한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아프고 슬플 때 피는, 가장 역설적인 삶의 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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