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소개 글, 서평〉
세계적으로 성공한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의 작가인 조 메노스키는 첫 소설인 〈킹세종 더 그레이트〉의 초고를 완성한 날 〈해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의 역사를 탐구한 작가는 한국 신화 속의 ‘해태’의 매력에 빠졌고, 세계 유일의 슈퍼 히어로 〈해태〉를 창조했다. 과학적으로 정립된 이론이 아닌 가설이지만, ‘분자 유산 이론’이나 ‘기억의 공기 이론’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현재의 공기 속에 작은 분자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숨결에는 기억이 담겨있기에, 현재를 사는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공기 속에 존재하는 기억도 함께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이어져 내려온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통해 전달된 언어와 문화의 흔적, 우리 민족이 겪었던 역사적 사건과 자연재해의 기억, 정신과 영혼의 흔적까지 우리의 핏줄 속에 문신처럼 남았다. 어쩌면 신화 속 영물들의 숨결도 오랜 세월을 거쳐 우리 안에 남아있지 않을까? 작가 조메노스키는 이 가설을 해태로 발현시키고,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등장시켜 ‘인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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