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김정수 시인은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시집 『서랍 속의 사막』, 『하늘로 가는 혀』, 『홀연, 선잠』 등을 출간했다. 그동안 시인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애환과 슬픔을 노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놓치지 않았다. 김정수의 시는 “삶의 비극에 대한 역설적 인식과 비극적 환희에 도달하려는 열망”의 절절한 고백으로 드리워져 있다. 특히 가족으로 대표되는 우리 공동체의 연대와 잊혀져 가는 기억의 소환을 진솔하게 형상화하였다. 김정수의 시를 중견 시인의 실존적 고백록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정서적 조감도이며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나온 시간을 회억하는 시인의 태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는 이번 시집에서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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