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소개 글, 서평〉
『크리처스』는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야심작이다. 곽재식은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 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크리처스』 6권이 찾아왔다. 『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선택일 것이다. 마귀침, 은산호와의 전투에서 간신히 승리한 소소생. 그런데 둘이 느닷없이 소소생을 두령으로 모시겠다고 선언하는 게 아닌가. 엉겁결에 천하제일 해적 자리까지 떠안은 소소생의 소문은 퍼지고 퍼져, 소소생을 쓰러트리고 천하제일 해적이 되려는 해적들로 보물 창고는 문전성시! 철불가는 소소생과의 대결에서 진 이들을 하나하나 부하로 거두어들이니 놀고먹어도 재물이 알아서 쌓이는 지경에 이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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