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책소개>
《몽어》는 불어난 강물에 동생을 잃은 어린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 낸 동화입니다. 우리 사회의 대다수 부모와 교사는 어린이들이 행복한 감정 그리고 긍정적인 가치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도록 하지만, 어두운 단면을 보여 주기는 꺼립니다. 그래서 가족의 죽음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린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그러다 보면 내면을 치유할 기회도 영영 놓쳐 버리겠지요.
작가는 이러한 현실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몽어’ 이야기를 작품 한가운데로 가져와, 어린이가 가까운 이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고 수용하며 한 걸음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김성범 작가는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동화에서 일관되게 느껴지던 ‘한국적 정서’와 ‘이야기 속 이야기의 맛’이 《몽어》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는데요. 여기에 이오 작가가 빚어낸 몽환적인 분위기의 그림이 어우러져, 작품의 가치와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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